회사에 날아든 오토캐드 공문,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?
요즘 주변에서 '회사에 갑자기 소프트웨어 단속 공문이 왔다'는 이야기,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. 특히 오토캐드를 쓰는 곳이라면 더더욱 남 얘기가 아닐 수 있어요.
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공문이 왜 오는지?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? 실제 사례와 함께 최대한 현실적인 관점에서 풀어보고자 합니다.
🧾 왜 회사만 단속이 집중될까?
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은 법적으로 개인이나 회사 모두 위반에 해당하지만, 막상 단속은 거의 대부분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집니다.
그 이유는 간단합니다. 기업은 일단 수량이 많고, 정품으로 전환했을 때 저작권사 입장에서 실익이 크거든요. 게다가 사업장 주소는 명확하니까 접근도 쉬워요.
보통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~
- 내용증명 같은 형식의 공문 발송.
- 실사 요청 또는 현장 방문.
- 정품 구매나 라이선스 전환 제안.
이 과정이 다소 강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에.. 갑작스럽게 이런 공문을 받은 회사는 상당히 당황하게 됩니다.
💡 정품 전환 요청… 사실상 강매?
실사 후에는 '이제부터 정기적으로 오토캐드 LT를 몇 년 단위로 구매해달라'는 요청이 따라오는 경우가 흔합니다.
이때 유통사까지 지정해버리면, 회사 입장에서는 사실상 '사라고 강요하는 느낌'을 받게 되죠. 원칙적으로 정품은 어디서든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. 정해진 경로만 강요받는다면, 이건 부당한 요구일 수도 있어요.
⏳ 오토캐드 사용 만료 후, 삭제는 꼭 해야 하나요?
서브스크립션 방식인 AutoCAD LT는 기간이 끝나면 실행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. 그런데,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게 하나 있습니다.
설치만 되어 있어도 '무단 보유'로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. 실행이 안 돼도, 소프트웨어가 남아 있으면 '삭제 의무'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.
특히 기업 실사 시, 이런 점이 문제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.
📡 인터넷 연결 없이 쓰면 안 걸리나?
일부 회사는 "집에서 설치해서 회사에서 인터넷 없이 쓰면 괜찮지 않냐"고 묻기도 합니다. 이론적으로는 맞습니다.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면 서버에 로그가 전송되지 않거든요.
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.
- 오토캐드는 오프라인일 때도 사용 기록을 로컬에 저장함.
- 인터넷에 한 번이라도 연결되면 누적 로그가 전송됨.
- 설치된 기기 정보(맥 주소, 디바이스 ID 등)까지 기록됨.
즉,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, 나중에라도 인터넷이 연결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.
🏠 개인은 왜 단속이 거의 없을까?
법적으로는 개인도 불법 사용 시 처벌 대상입니다. 그런데 실제로 단속 사례는 드뭅니다.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사적 공간에 대한 접근 제한 (압수수색 영장 없이는 확인 불가).
- 저작권사 입장에서 실익이 거의 없음.
- 누가 쓰는지, 어디서 쓰는지 입증하기 어려움.
다만 예외는 있어요. 유튜버처럼 영상으로 소프트웨어 사용이 노출되거나, 프리랜서가 상업적으로 지속 사용하는 경우에는 신고로 적발될 수 있습니다.
🧍♂️ 실사 실제 사례: '방문해서 직접 요구받았습니다'
실제로 어떤 회사는 수차례 공문을 무시하다가, 어느 날 사무실로 사람이 찾아왔다고 합니다. 그 자리에서 "불법 사용 중인 걸 알고 있다"며 오토캐드 LT 제품을 정기적으로 쓰라고 했다고요.
계약이 아닌 협박처럼 느껴졌고, 결국 정품으로 전환하긴 했지만 매우 찝찝했다고 하네요.
저작권사나 대리인은 강제 조사 권한이 없으며, 압수수색은 오직 수사기관만 가능합니다.
📌 자주 묻는 질문 (Q&A)
Q. 회사에서 오프라인으로만 쓰면 괜찮지 않나요?
A. 당장은 문제 없으나.. 이후 인터넷 연결 시 사용 기록이 서버에 전송될 수 있습니다.
Q. 실행 안 되는데 삭제까지 해야 하나요?
A. 라이선스 계약상 삭제 의무가 명시돼 있고, 설치 상태만으로도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.
Q. 개인은 정말 단속 안 하나요?
A. 거의 없지만, 상업적 사용, 유튜브 노출, 신고 등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단속될 수 있습니다.
Q. 정품 전환 요구는 정당한 건가요?
A. 요구 자체는 가능하지만, 특정 수량·판매처를 강제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.
🔚 마무리하며: 리스크는 각자의 몫
요즘은 다들 비용도 부담되고, "안 걸리면 되지" 하는 생각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. 결국 그 판단은 각자의 몫이죠.
다만, 한 번 단속되면 단순 구매로 끝나는 게 아니라, 과거 사용 기간 전체에 대한 책임을 요구받을 수도 있습니다. 마음 편히 일하고 싶다면, 처음부터 정품을 사용하는 게 결과적으로 더 이득일 수도 있겠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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